소셜수다 거창사람들

추석전날이라 그런지 농장은 조용하다ᆞ
모두 휴가보내고 우리부부만 딸기모종심기
아침도 못먹고 이른 아침부터 딸기모종 심다가
사과 몇개 깎아  아침 겸 새참을 해결ᆞ
새참먹고 잠시 휴식을 가져본다ᆞ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에
시큼한 냄새가 묻어온다ᆞ

고개를 들어보니
건너편 감나무에서 떨어진 감홍시들이
땅바닥위에서 낙엽들과 함께 뒹굴고 있다ᆢ

어릴적에는 옆집아이들에게 뺏기지 않으려고
새벽같이 일어나 골목에 떨어진
감홍시를 주우러 다녔는데ᆢ

엄마는 나무에 매달려있는건
절대로 손대면 안된다고 주의를 주셨다ᆞ
그래서 땅에 떨어져있는것만 주워오기ᆞ

가끔은 옆집아이들이 먼저 주어가
골목이 깨끗할때도 있었지만
밤사이 떨어진 감홍시들을
한바구니 주워올때면
온식구들의  달달한 간식거리로
인기 최고였는데ᆢ

어릴적 추억에 오늘 나도 한바구니 주워본다ᆞ
우리 애들이 좋아하려나?
오후 새참으로 먹어야겠다ᆞ
추억의 "감홍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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